BUILDER NOTES
AI 제품은 기능을 더할수록 쉽게 흐려진다
AI 덕분에 기능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. 그러나 바로 그 속도 때문에 제품의 가장 날카로운 문제의식은 쉽게 희석된다.
하나의 명확한 포인트 솔루션이 플랫폼 흉내로 무너지는 순간에 대하여.
날카로운 시작점
처음에는 하나의 문제와 하나의 약속이 있다.
기능의 유혹
만들 수 있으니 붙이고 싶어진다.
가치의 희석
문제의식과 전달력이 약해진다.
핵심의 선택
좋은 제품은 무엇을 버릴지 결정한다.
AI 덕분에, 혹은 그 때문에, 우리는 다양한 제품과 기능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. 그런데 바로 그 특성 때문에 하나의 제품에 수많은 기능을 덧붙이려는 유혹에 쉽게 빠진다. 우리가 그랬고, 사실 지금도 그렇다.
처음에는 단순하고 날카로웠던 아이디어가 여러 기능이 덧붙여지면서 점점 흐려진다. 문제의식은 희석되고, 솔루션의 가치 전달도 약해진다. 결국 그 제품은 뻔하고 일반적인 또 하나의 제품이 되어버린다.
플랫폼화의 대가는 관리 비용과 품질 저하다
스타트업이 어느 순간 잘 알려진 대기업의 종합 포트폴리오를 흉내 내는 모양새가 된다. 하나의 명확한 포인트 솔루션이었던 것이 플랫폼이 되려 한다.
하지만 플랫폼화의 대가는 분명하다. 관리 비용은 증가하고, AI 기능은 오류를 내고, 품질은 기대에 못 미친다. 그래서 계속해서 개선이 필요해진다. 80까지 가는 길은 쉽지만 90으로 가는 길은 어렵고, 그 이상은 훨씬 더 어렵다.
문제는 그 어려운 길을 하나의 핵심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능에 동시에 병렬적으로 쏟아붓게 된다는 점이다. 그러다 보면 인간의 인지 한계를 넘어서고, 각 기능의 개선에 깊이 개입하지 못하게 된다.
판단마저 AI에 맡기게 되면, 결과물의 수준은 결국 AI의 평균적인 역량에 수렴한다.
Question
지금 만들어야 할 95점짜리 제품은 무엇인가.
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과감하게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. 이 질문이 없으면 우리는 더 많은 기능을 만들수록 더 평범해질 수 있다.